탐라시대 마을유적(멸실)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17-11-27 09:31
조회
19106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996-2번지 일대
유형 : 주거유적
시대 : 탐라시대 전기(AD200∼400년)
이 유적은 곽지리가 농산물집하장 및 저온저장시설을 신축하려는 땅에서 발견되었다. 마한문화재연구원이 발굴을 맡았는데 그 결과 주거지 4동 등 75기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구 중에서 특이한 것은 외도동, 하귀리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형태의 우물이 4기가 발견된 것이다.
유적의 위치는 지방기념물 41호로 지정된 곽지패총의 남쪽 해발 약 25m의 평탄대지에 자리하고 있다. 유적 서쪽 100m 지점에 곽지패총 1지구가 자리하고 있고 북쪽 약 70m 지점의 한단 내려간 지점에 곽지패총 5지구가 있어 밭에는 자갈보다 토기 파편이나 조개껍질이 많을 정도로 유물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그 동안 주거유적의 존재가능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으나 막상 주거유적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물은 적갈색 토기와 회색연질토기를 비롯해 갈돌, 갈판, 공이 등 생산가공구와 철제품, 소옥, 원판형토제품, 방추차 등이 확인되었다. 적갈색경질토기는 대부분 외반구연토기로 구경의 외반 정도는 낮은 편이고 구경과 동체 상단의 최대 지름이 같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곳은 당초 계획대로 저장고를 건축하되 현 지표면에서 1m 이상 석분을 덮은 후 경량철골을 이용하여 단층 시설로 건축함으로써 건물의 무게에 의한 유구의 파괴를 방지하고 차후 필요한 때에 다시 발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