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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충사(褒忠祠) 충노비(忠奴碑)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19-06-25 11:15
조회
27203

포충사는 조선중기 의병장 고경명을 배향하기 위해 1601년(선조 34년) 왕의 특명으로 건립됐다. 소나무 길을 따라 걷다가 구 사당으로 오르는 입구에 투박한 자연석 하나가 버티고 서 있다. 충노봉이귀인지비(忠奴鳳伊貴仁之碑)!

일명 충노비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주인의 사당을 지키고 있다. 눈비와 바람에 마모되고 씻겨나간 자리에는 푸른 돌이끼가 들어앉았다. 고단했던 풍상의 시절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봉이와 귀인은 고경명(髙敬命) 장군의 집안 노비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주인을 따라 금산전투에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진주성 전투에 참가했다가 전사했다. 이 비는 그들의 의로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딱히 눈여겨보기 전까지는 그 존재가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들여다보는 마음 한구석이 내내 쓰리고 아릿하다. 슬픔과 아름다움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그 비에서 지고한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역사의 고비에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 봉이와 귀인의 그 바보 같은 우직함이 우리네 민중의 모습을 쏙 닮아서다.

-자료출처 : 인터넷시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