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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안(髙尙顔)선생의 시(詩)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01-03-25 22:31
조회
3521
제    목  : 가거이수2(家居二首2)-고상안(髙尙顔)

가거이수2(家居二首2)-고상안(髙尙顔)
집에 살면서-고상안(髙尙顔)

作吏雖云汚(작리수운오) : 관리가 되어 비록 더러워졌다 하나
居家不救飢(거가불구기) : 집 안에 살면서 주림을 면하지 못한다네
囊空田早穡(낭공전조색) : 주머니 비어서 밭농사 서둘러 짓고
屋漏席頻移(옥루석빈이) : 집이 비가 새어 자리를 자주 옮긴다네
爲祿殊前日(위록수전일) : 녹을 받아도 지난 날과 다르고
安貧政此時(안빈정차시) : 안빈낙도로 이 때를 다스린다네
除農更何事(제농경하사) : 농사 외에 다시 무슨 일을 할까
學稼效樊遲(학가효번지) : 농사를 배워서 번지를 본받으려네

  
제    목  : 야흥(野興)-고상안(髙尙顔)


야흥(野興)-고상안(髙尙顔)

시골 생활의 즐거움-고상안(髙尙顔)

門前稻熟堪爲飯(문전도숙감위반) : 문앞엔 벼 익어 먹을 만하고

舍後綿開可作衣(사후면개가작의) : 집 뒤에는 목화 피어 입을 만하구나

午睡正甘風榻上(오수정감풍탑상) : 낮잠 자니 탑상에 산들바람 불어오고

兒童忽報打魚歸(아동홀보타어귀) : 아이는 고기잡아 돌아왔다 급히 알린다
  


제    목  : 칠월견(七月見梨花)-고상안(髙尙顔)  


칠월견(七月見梨花)-고상안(髙尙顔)

칠월에 배꽃을 보고-고상안(髙尙顔)

秋日開花兩三枝(추일개화량삼지) : 가을에 두 세 가지에 꽃이 피니

雖花無子亦堪悲(수화무자역감비) : 꽃에 열매 없어도 슬프지 않도다

殘粧不及靑春色(잔장불급청춘색) : 화장끼 미치지 못해도 청춘의 기색이니

恰似孀婆再嫁時(흡사상파재가시) : 흡사 과부할머니 재혼할 때 같도다

  

제    목  : 제종정(題從政圖)-고상안(髙尙顔)
  
  

제종정(題從政圖)-고상안(髙尙顔)

종정도에 제하여-고상안(髙尙顔)

人世功名紙上爭(인세공명지상쟁) : 세상공명은 종이 위의 전쟁이고

宦道翻覆亦分明(환도번복역분명) : 벼슬길 번복되는 일도 분명한 사실이라네

黃粱未熟呼聲絶(황량미숙호성절) : 곡식 익지 않아 부르는 소리 끊어져

恰似邯鄲一夢驚(흡사감단일몽경) : 흡사 한단의 한바탕 꿈에서 깨어난 듯하다네
  


제    목  : 초동산(草洞山居)-고상안(髙尙顔)
  

  
초동산(草洞山居)-고상안(髙尙顔)

초동산에 살며-고상안(髙尙顔)

草洞幽而深(초동유이심) : 초동은 그윽하고도 깊은데

端宜遯世客(단의둔세객) : 세상 피해 사는 이에게 제 격이라

居然托晩趣(거연탁만취) : 편안히 저녁 정취에 취해

今日我泉石(금일아천석) : 오늘도 나는 자연에서 사노라

  

제    목  : 와병(臥病)-고상안(髙尙顔)
  

와병(臥病)-고상안(髙尙顔)

병으로 누워-고상안(髙尙顔)

誰敎鬼蜮起西南(수교귀역기서남) : 그 누가 귀신을 서남에서 일어켜

再慍楓宸乙夜心(재온풍신을야심) : 다시 단풍진 깊은 밤의 내 맘을 화나게 하는가

沐浴孤臣徒彳亍(목욕고신도척촉) : 목욕한 신하는 다만 자축거릴 뿐

不堪衰病苦相侵(불감쇠병고상침) : 늙어 병들어 고통이 찾아옴을 감당치 못한다
  


제    목  : 박주려강(泊舟驪江)-고상안(髙尙顔)

  
박주려강(泊舟驪江)-고상안(髙尙顔)

여강에 배를 대고-고상안(髙尙顔)

萬頃蒼波萬斛船(만경창파만곡선) : 넓고 푸른 바다에 만 곡의 배 뜨있고

微瀾細起月娟娟(미란세기월연연) : 달빛은 곱기만 하고 잔물결 인다

不知煙寺藏何處(불지연사장하처) : 절은 어느 곳인지 알지 못하는데

風送鍾聲到枕邊(풍송종성도침변) : 바람불어 베개머리에 종소리 들려온다
  


제    목  : 관물음(觀物吟)-고상안(髙尙顔)  



관물음(觀物吟)-고상안(髙尙顔)

사물을 보며-고상안(髙尙顔)

牛無上齒虎無角(우무상치호무각) : 소에는 이가 없고, 호랑이에겐 뿔이 없어

天道均齊付與宜(천도균제부여의) : 천도는 균등하여 평등함을 주었구나

因觀宦路升沈事(인관환로승침사) : 벼슬길 바라보니 부침이 심하여서

陟未皆歡黜未悲(척미개환출미비) : 승진했다고 다 기쁘지도, 쫓겨났다고 다 슬프지도 않다네




제    목  : 안빈(安貧)-고상안(髙尙顔)
  


안빈(安貧)-고상안(髙尙顔)

돈은 없어도-고상안(髙尙顔)

曾作邯鄲病裏身(증작감단병리신) : 일찍이 병든 몸으로 한단의 꿈을 꾸다가

歸來着力學安貧(귀래착력학안빈) : 돌아와 힘을 붙여 안빈낙도를 배운다

此心無復求溫飽(차심무부구온포) : 이 마음으로 다시는 따뜻하고 배부름 구하지 않고

糲飯鶉衣送一春(려반순의송일춘) : 현미밥 누더기 옷이라도 온 봄날을 보내리라

  

제    목  : 추야(秋夜)-고상안(髙尙顔)
  

추야(秋夜)-고상안(髙尙顔)

가을밤-고상안(髙尙顔)

老去病相侵(로거병상침) : 늙어가니 병도 자꾸 생기고

中宵恨益深(중소한익심) : 한 밤에 한은 더욱 깊어간다

夢回眠不得(몽회면불득) : 꿈에서 깨니 잠은 오지 않고

亂耳草蟲吟(란이초충음) : 귀에는 어지러이 풀벌레 울음소리
  


제    목  : 목동(牧童)-고상안(髙尙顔)
  

목동(牧童)-고상안(髙尙顔)

목동-고상안(髙尙顔)

天地雖云廣(천지수운광) : 천지가 비록 넓다해도

尙憂藏處難(상우장처난) : 이곳을 다 감추기란 어려워라

何如牛背上(하여우배상) : 어찌하여 소의 등 위에서

閒適此心寬(한적차심관) : 한적하게도 이리 마음이 너그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