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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검(髙自儉)선생 묘비(墓碑)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09-10-19 00:39
조회
5105


유  적 명 :  고자검 묘비 (髙自儉墓碑)  
주      소 :  광주광역시 남구 압촌동 산 33
시      대 :  근대
종      류 :  고분 묘비

이 비는 압촌마을 제각(祭閣) 뒤 고운(髙雲)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비신의 높이는 115cm, 두께는 22cm이며, 팔작지붕 모양의 옥개석이 있다.  석(床石)과 망주석(望柱石) 2기가 묘 앞에 세워져 있다.

▒ 상세설명

*고자검(髙自儉) :조선초 학자    

하천 고운(髙雲)의 부친으로 자는 수약(守約)이다.

공(公)은 세조(世祖)조에 출생하여 생원훈도(生員訓導)를 지냈으며 중종(中宗)때 정국원종공신(靖國願從功臣)으로 녹훈되었고 통정대부 (通政大夫), 호조참의(戶曹參議)의 증직을 받았다.

공(公)의 묘소는 광주시 남구 압촌동에 있으며 묘소 부근에 제각을 지어 송산재라고 하였다.
묘비는 17세손 종석(琮錫)이 찬하였다

*고운(髙雲) : 조선 초기의 선비화가    
  
1495∼? 조선 초기의 선비화가. 자는 언룡(彦龍) 또는 종룡(從龍), 호는 하천(霞川). 자검(子儉)의 아들이며, 선조 때의 의병장 경명(敬命)의 할아버지이다.

1519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며 벼슬은 형조좌랑에 이르렀다. 조광조(趙光祖)와의 친교 때문에 기묘사화에 연좌되어 파직된 적이 있으나 뒤에 예조참판으로 추증되었다.

호랑이그림을 잘 그렸다고 한다. 현재 그의 호랑이그림은 간송미술관과 박종화(朴鍾和)가 소장하였던 2점이 전하고 있는데, 두 그림의 화풍상의 차이가 심하여 어느것이 그의 진필(眞筆)인지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종화가 소장하였던 것은 소나무 밑에서 몸의 방향을 틀고 있는 사나운 눈매의 호랑이를 그린 것으로, 나무줄기와 잎의 처리에 남종화법(南宗畵法)이 깃들어 보이며, 전반적으로 조선 후기의 심사정(沈師正)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맹호도 猛虎圖〉와 김홍도(金弘道) 강세황(姜世晃)이 합작한〈맹호도〉등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리고 간송미술관 소장본은 절파풍(浙派風)으로 처리된 바위 위에서 몸을 틀며 서 있는 호랑이를 묘사한 것으로, 작은 몸매라든가 둥글고 순진스런 눈초리에서 민화풍이 느껴지며, 대체로 조선 후기의 홍호(洪虎)와 조선 말기 유숙(劉淑)의 호랑이 그림과 상통되는 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