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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康津)의 성씨-제주고씨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10-06-15 00:41
조회
3993
강진에 처음들어 온 제주고씨의 조상은 고자돈(髙自敦)이다. 1420년 충청도 온양에서 태어난 자돈은 20세에 무과에 올라 강진읍 영파리 장동마을에 터전을 잡고 후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고씨(髙氏)는 탐라국 고을나왕(髙乙那王)를 시조(始祖)로 하고 있다. 45세손 자견왕(自堅王)까지 탐라군주로 세습해 오다가 서기 938년 자견왕의 아들 말로(末路)가 고려에 들어와 제주고씨의 중시조(中始祖)가 된다. 그의 아들 유(維)·강(綱)·소(紹) 형제가 모두 고려에서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을 지냄으로써 후손들이 말로를 중시조로 하고 시조의 발원지인 제주를 본관으로 삼아 가문을 크게 번창시켰다.

고씨의 본관은 제주와 장흥, 개성, 의령, 고봉, 옥구, 상당, 회령, 안동등 122본이 있었으나 원류가 같아 제주를 단본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제주고씨는 크게 중시조 말로의 15세손 인단을 파조로 하는 성주공파와 13세손 신걸을 파조로 하는 전서공파, 15세손 득종을 파조로 하는 영곡공파, 11세손 경(慶)을 파조로 하는 문충공파(文忠公派), 10세손 중연을 파조로 하는 장흥백파(長興伯派), 11세손 인비를 파조로 하는 화전군파, 13세손 택을 파조로 하는 문정공파, 4세손 공익을 파조로 하는 상당군파, 4세손 영신을 파조로 하는 양경공파 등 9개파로 나눠졌다.

현재 관내에서는 처음 입향조가 살었던 강진읍 영파리 장동에 3가구가 살고 있고 강진읍 목리, 도암, 마량등에서 현재 80여호 2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강진의 터전을 잡고있는 제주고씨는 크게 문충공파와 장흥백파로 나뉘어진다. 11세손 경을 파조로 하는 문충공파는 강진지역에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파조이다. 10세손 중연을 파조로 하는 장흥백파는 장흥지역에 많은 주민들이 있고 현재 관내에서 17가구가 살고 도암면 항촌마을등에 분포되어 있다.

현재 강진읍 영파리 장동마을에는 선조 십일위를 모시는 장춘사, 입향조 자돈을 비롯해 위패를 모시는 장춘재, 영정을 비롯해 효자 삼위의 기록한 장춘사 묘정비, 선무공신절의비, 삼효오충 신도비. 세천비, 제주고씨 삼효충 성역지가 적힌 비석이 설치돼 있다.

제주고씨는 충과 효를 미덕으로 그 후손들에게 정신을 이어간 것을 알 수 있다. 강진읍 영파리 국도변에 설치된 고씨삼효자문정려를 보면 수정, 후검, 명달 삼효자의 뜻을 기리는 비석이 설치돼 있고 강진읍 영파리 장동마을에 위치한 선무공신 절의비를 보면 충신 5명의 업적을 치하는 비석이다.
삼효자문안에 설치된 삼효오충 신도비는 제주고씨가 충과 효를 가장 중요시했던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비석이다.
이런 조상들의 노력으로 일깨우기 위해 후손들은 족보외에도 장춘사와 장춘사지의 발간해 후손들에게 조상들의 업적을 알리고 충효사상을 전달하고 있다.

입향조를 모신 장춘재에서는 매년 음렬9월9일 제사를 지낸다. 100여년을 넘긴 장춘재는 광주와 완도지역등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이 넘는 종친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문중답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제사가 치러졌다. 여기에 최근에 완성된 선조들을 모신 장춘사가 있다. 종친회에서 자금을 모아 완성된 장춘사는 매년 음력3월3일 제사를 지낸다. 종친들은 음식준비와 행사마련을 해주고 강진향교에서 유림들이 주관이 되어 제를 지낸다.
유림들이 제사를 지내는 경우는 성균관에서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므로 사당의 가치와 역사성을 알수있게 만든다.

문충공파 출신으로 강진 제2건국위원장과 강진향교 전교를 맡고 있는 고홍채씨, KBS방송국 수원센터 국장으로 근무하는 고홍만씨, 한나라당 정책자문을 맡고있는 고귀남씨, 조선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법학박사 고창현씨, 호남대학교 생명공학과 고선근교수, 조대 의대교수로 근무중인 고옥현씨등이 있다.

장흥백파 출신으로는 사회복지법인 보육시설 전국회장과 민주당 강진·완도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동식씨, 강진군청에 근무하는 고광옥씨, 농업기반공사 강진·완도지사에 근무하는 고재열씨, 도암초등학교에 재직중인 고재연씨, 푸른들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고영민씨, 강진읍 농협에 근무하는 고광석씨등이 있다.

<2003.1 강진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