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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상은(髙相殷) 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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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번호 : 중요민속자료 제72호  
지정연도 : 1979년 1월 23일  
소  재 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862  
시       대 : 조선시대
유       형 : 고건물(민가 초가)
분       류 : 가옥

이 가옥은 중요민속자료 제69호인 고평오 가옥과 이웃하여 있다. 고평오 가옥 이문간 길 맞은편의 예전 관리들이 전용했던 음료수인 '남문통'(관청못) 바로 남쪽에 단출하게 서 있다. 자그만 안거리와 ㄱ자형으로 놓인 7평 짜리 모커리만으로 이루어졌다. 이문이나 우영도 없다.

19세기 말엽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 이 가옥의 특색은 예전에 안거리가 대장간으로 쓰였었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안거리 평면의 간살은 나중에 시설된 것으로 보인다. 안거리는 작은 방이 딸린 삼간집이며 모커리에는 정지간이 마련되었는데 이 정지간도 20세기 중반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대장간으로 쓰였던 안거리는 대장간일 당시 가옥 구조를 추측하건대 그 가옥의 구조가 상방과 작은구들 및 정지간의 구별이 되지 않은 채 통칸으로 꾸며졌던 것으로 보인다. 대장간 한가운데에는 땅에 기둥뿌리를 묻는 '생깃기둥'(상기둥)을 세우고 비스듬히 대들보를 얹었던 원초적인 가옥 형태였을 것이다.

이 가옥은 객사에서 남문으로 이르는 길가에 세워졌다. 이 길은 예전의 정의 고을로서는 중요한 도로였다. 이 가옥의 이웃인 객사 남쪽 네거리에는 '노도리방죽'이란 못이 있으며 이 가옥 바로 남쪽 맞은쪽에 관료들이 이용했었다는 '남문통'(관청못)이라는 우물이 있었고, 지금도 그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제주도의 어느 마을에서든지 대장간이 마을의 중심부에 자리잡았던 사실과 이 가옥의 위치는 상통되는 점이 있다.

우영과 같은 공간마저 없이 단출하게 세워진 가옥이기는 하지만, 이 가옥은 민가로서의 값어치보다는 예전에 대장간으로 쓰였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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