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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 진장 명인’ 장흥고씨 10대 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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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고씨 문중에서 360년간 전해진 비법으로 만든 간장입니다. 선조들의 정성이 들어가 있는 간장인데 어떻게 소홀히 만들겠어요. 손님들이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하실 때마다 어깨가 더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 ‘고려전통식품’의 대표 기순도(여·60)씨는 장흥 고씨 집안 10대 종부로 집안 대대로 전승되던 장류 제조비법을 시어머니로부터 전수 받아 이를 가공해온 기간이 36년에 이른다. 특히 전통 요리법을 지키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 1992년 ‘고려전통식품’ 회사를 설립, 전통적 제조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등 전통장류의 명맥을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2008년엔 진장(陳醬)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맛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소금 맛이 좌우해요. 발효 음식은 이렇게 사람의 정성과 자연의 순리가 배어 있죠. 그래서 약장(藥醬)이라고도 합니다.”

이 때문에 고려전통식품 회사의 마당은 솔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여 있다. 수백 개의 장독이 맑은 바람을 쐬며 장을 숙성시키고 있다.

기 대표는 “우선 물맛이 좋은 데다, 이곳의 기후가 장 담그기에 알맞고 봄철 솔숲에서 날아든 송홧가루가 장맛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기 대표는 남편 고갑석씨와 지난 1972년 결혼한 후 20여년간은 죽염으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이때만 해도 사업으로 발전시킬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 대표의 장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인기가 솟구치면서 결국 체계적인 방법으로 개발, 사업을 발전시킨 것이다.

회사 설립 후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1996년 제품이 생산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켓에 판로를 구축하고 시식·시음회를 통해 그 맛을 인정받아 2002년에는 서울 신세계 백화점을 시작으로 여러 유명 백화점과 명품관에 입점하게 된다.

기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식품 개발을 통해 올해에는 ‘딸기 고추장’ ‘우거지 된장’을 개발, 한인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와 뉴욕 등에 수출해 큰 호응를 얻고 있다.

“간장과 된장, 고추장의 맛은 150m 암반수를 끌어올려 좋은 물을 쓰는 것도 중요한 몫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씨 문중과 저를 믿고 멀리서 직접 찾아오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서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만들기 때문에 좋은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 2009년 09월 21일자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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