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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성씨] 한국의 희귀 성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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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내씨·교동 뇌씨·희천 편씨를 아십니까?
궉-삼-애-옹-탄씨 등 희귀姓 인구 100명 안돼

19 85년의 인구조사(이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씨는 275성이고, 본관은 3349본이다. 100만 명 이상의 본관 성씨는 김해 김씨, 밀양 박씨, 전주 이씨 등 5개에 불과하다. 10만 명 이상의 본관 성씨는 모두 78개로서 여양 진(陳)씨가 10만232명이다. 3만7872명의 삭녕 최(崔)씨가 150위인데, 인구 천 명에 한 명꼴 정도이니 그 다음부터를 희귀 성씨로 분류해도 좋을 것이다. 희귀 성씨는 대개 귀화 성씨가 많지만 여기에는 기자(箕子)를 시조로 모시는 여러 성씨들처럼 후대에 자의적으로 연결한 경우도 적지 않다.

희귀 성씨에는 역사 사건들과 관련있는 성씨들이 있는데 천녕 견씨(川寧 堅氏)가 그런 예다. 왕건이 후백제 견훤의 아들 신검을 토벌할 때 고려 대상(大相)이었던 견권(堅權)을 시조로 모시고 있다. 아자개를 시조로 모시는 견씨와 견훤을 시조로 모시는 견씨 등 6개 본관에 1985명이 있다.

희성 중에는 옛 왕족의 성씨도 있다. 개성 내씨(開城 乃氏)는 원래 개성 왕씨였는데, 조선 개국 후 탄압을 피해 도망가던 중 임진강 나루터에서 검문을 하던 군졸이 성씨가 뭐냐고 묻자 당황해서 ‘네?’라고 반문한 것이 내씨로 기록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283명으로 조사되었다. 밀양 대씨(密陽 大氏)는 발해의 국성(國姓)에서 유래했다. 시조 대중상(大仲象)은 사료에 걸걸중상(乞乞仲象)으로 나오는데 그 아들이 대조영(大祚榮)이다. 발해가 망한 후 그 후손이 경남 밀양에 정착했는데 밀양과 대산(김해)의 두 본관에 499명이 있다.

역사적 사건과 관련 있는 귀화 성씨들도 적지 않다. 개성 노씨(開城 路氏)의 시조 노은경(路誾儆)은 원나라 한림 학자로서 고려 공민왕 때 노국대장 공주를 따라와 개성에 정착했는데, 1307명이 조사되었다. 강음 단씨(江陰 段氏)의 시조 단희상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구원병으로 왔다가 귀화해 강음에 정착했는데, 조사에 따르면 720명이다.

●밀양 대씨는 발해서 유래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 근거한 성씨들도 있다. 사성(賜姓) 김해 김씨가 그런 예인데 임진왜란 때 가등청정(加藤淸正)의 부장이었던 김충선(金忠善)은 일본 이름이 사야가(沙也可)였다. 귀화 후 선조로부터 김충선이란 이름을 하사받고 진주 목사(晋州 牧使) 장춘점(張春點)의 딸을 아내로 맞아 들였다. 사성 김해 김씨는 우록 김씨(友鹿 金氏)로 불린 적도 있는데, 조사에서는 김해 12만 5277명, 우록 130명이었다.

연안 인씨(延安 印氏)의 시조 인후(印侯)는 ‘후라타이’란 이름의 몽골인이었는데, 아들 인승단(印承旦)이 충목왕 때 연안부원군에 봉해진 것이 본관이 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120명이 있다. 화산 이씨(花山 李氏)는 안남(安南:베트남)계 왕족인데, 안남국이 트란왕조에 점령되면서 국왕 이천조(李天祚)의 둘째 왕자 이용상(李龍祥)이 고려 고종 13년(1226)에 황해도 옹진군 화산으로 이주하자 고종이 화산군에 봉했다. 조사에 따르면 1131명이 있다.

●‘천방지축마골피’는 잘못된 통설

그런데 희귀 성씨에는 잘못된 통설도 적지 않다. 흔히 ‘천방지축마골피’를 천계(賤系)의 대표인 것처럼 말하지만 근거가 없다. 먼저 ‘축씨’와 ‘골씨’는 1985년 조사 때의 275개 성씨 중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천씨는 ‘하늘 천(天)’자와 ‘일천 천(千)’자를 쓰는 두 경우가 있다. 천(天)씨는 조사에 따르면 밀양 등 5개 본관에 1351명이 있는데, 조선 정조 때 천명익이 진사시에 합격한 것으로 봐서 천계는 아니다. 영양 천씨(潁陽 千氏)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구원군으로 온 귀화 성씨로서 중시조 천만리가 자헌대부와 화산군에 책봉 받았으니 이 또한 천계가 아니다.

방씨도 대표격인 온양 방씨(溫陽 方氏)의 경우 중간 시조로 알려진 방운이 고려 성종 때 온수(온양)군(君)에 봉해지자 온양을 본관으로 삼은 것이다. 남양 방씨(南陽 房氏)는 고려 때 벽상공신 삼중대광보국을 역임한 방계홍을 1세 조상으로 하고 있으며, 개성 방씨(開城 龐氏)도 고려 때 원나라 노국대장 공주를 따라 온 원나라 벼슬아치 방두현을 시조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천계는 아니다.

지씨의 대표격인 충주 지씨(忠州 池氏)는 지용수(池龍壽)가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을 물리친 공으로 일등 공신에 책록되었으며, 조선 시대 때는 문과 급제자 10명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역시 천계가 아니다. 호사가들이 악의적으로 만든 것이 통설이 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에 불과하다.

두 글자 이상을 쓰는 복성(複姓) 중에는 남궁(南宮)·독고(獨孤)·사공(司空)·선우(鮮于)·제갈(諸葛)·황보(皇甫)씨 등 비교적 많이 알려진 성씨 외에 강전(岡田)·장곡(長谷)·서문(西門)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성씨들이 있다. 이 중 서문씨를 예로 들면 안음 서문(安陰 西門)씨는 1985년 조사 때 2328명이 조사되었는데, 공민왕 때 노국대장 공주를 따라 들어온 서문기가 안음군에 봉해지면서 본관이 되었다.

발음이 희귀한 성씨로는 궉씨가 있다. 조선시대 학자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순창에 궉씨가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으며 중국의 성이라고도 한다’는 기록이 있고, 실학자 이덕무의 앙엽기(葉記)에는 ‘선산에 궉씨촌이 있는데 선비가 많다’는 기록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선산, 순창, 청주의 세 본관과 243명이 있다.

인구가 100명 이하인 극희귀 성씨들도 적지 않다. 사(謝)씨는 진주와 한산의 두 본관이 있는데, 1960년에 19명이 있었으나 1985년에는 4가구에 30명으로 늘었다. 삼가 삼(三嘉 森)씨는 1930년 국세조사 때는 나타나지 않은 성씨인데 1985년에는 85명이 확인되었다. 연풍, 전주, 한양의 세 본관에 66명이 있는 애(艾)씨는 1930년 국세조사 때도 있던 성씨이다. 조사 때 80명이 확인된 파평 옹씨(坡平 雍氏)는 원래 순창 옹(邕)씨였는데 1908년 민적 기재 때 옹(雍)씨로 잘못 기재되었다고 전한다.

탄(彈)씨는 조사에 따르면 진주, 해주의 두 본관에 94명이 있는데, 증보문헌비고 등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1930년도 국세조사 때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구한 말 무관학교 교관 중에 탄원기(彈元基)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전부터 실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희천 편(扁)씨는 조사에 따르면 68명이 있는데, 1930년 국세조사 때 처음 나타난 성씨로 충북 옥천에 1가구가 살고 있었다.

그 외에 51명의 연안 단(單)씨와 36명의 한산 단(端)씨 등이 있다. 조사 때 정확히 100명이었던 교동 뇌씨(喬桐 雷氏)는 강화도 교동이 연산군을 비롯해 여러 선비들의 귀양지였다는 점에서 귀양 갔던 선비의 후예로 추측된다.

● 영도 하씨, 로버트 할리 귀화로 생겨

최근에 생긴 희귀 귀화 성씨에는 영도 하씨(影島 河氏)가 있다. 미국 태생의 국제변호사이자 사업가인 로버트 할리가 1997년 귀화하면서 성명을 하일로 정했는데, 한국인 부인에게서 낳은 3명의 자녀가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생소한 성씨들이 적지 않다. 우리 사회는 ‘우리’와 다른 ‘소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전체주의적 사고의 잔존 때문에 어떤 희귀 성씨들은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가문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다수인 가문이 소수인 가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거나 소수를 이상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전근대적 의식의 표출일 뿐이며 다양성을 중시하는 21세기에 역행하는 처사에 불과할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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