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에 있어서 초기 유화 작품은?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19-10-11 10:53
조회
1455
▲ 고희동의 <자매>. 원화는 없고 흑백도판만 남아 있음.
근대 한국미술사에서 유화 작품을 처음으로 그린 사람은 누구일까? 유화 기법이 서양에서 시작된 것이니까 아무래도 외국에 나갔다 온 유학생인 것만은 분명할 것 같다. 그만큼 그림에도 남다른 열정이 있고 또 집안 배경도 튼튼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가 과연 누구일까. 이구열씨는 그를 고희동으로 꼽고 있다. 고희동은 앞서 말한 대로 매우 지체 있는 중인층 가정에서 유복한 성장기를 보낸 사람이다. 아버지도 군수였고, 맏형도 개성 관찰사였고, 둘째 형도 주일 전권공사를 역임한 쟁쟁한 가문을 이어 받았다.
그런 배경도 있고 또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덕에 그는 24살에 국비 유학생이 되어서, 일본에 건너가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유화를 배웠고, 29살에 졸업하면서 <자매>라는 작품을 출품했는데, 그 작품을 두고 당시 <매일신보>에서는 “조선에서 처음 나는 서양화가의 그림”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고희동은 1915년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의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유학하여 5년 과정을 졸업하고 돌아와 유화 활동을 함으로써, 한국에 서양식 유화를 신미술로 정착시킨 선구자였다. 그는 곧 새로운 양화 기법의 시대적 개척자였다.”
-자료출처 : 오마이뉴스 2005년6월24일자 신문-
▒ 상세설명
*이구열(李龜烈 1932-)미술평론가, 전 신문기자
호는 청여(靑餘). 황해도 연백 출생으로 육이오 전쟁 때 남하하여 1952년부터 육군보병학교, 육군포병학교를 수료하고 장교로 임관하여 1958년에 대위로 제대했다. 1959년에 홍익대에 편입, 수학했다. 성신여대, 고려대, 숙명여대 강사로 출강했고 1958년부터 『세계통신』, 『세계일보』 미술기자를 거쳐 1962년부터 『경향신문』 문화부 차장, 『미술』주간,『서울신문』과 『대한일보』문화부장을 역임했다. 1975년부터 한국근대미술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전문위원,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전문위원, 1992년부터 1994년 까지 예술의전당 전시본부장을 역임했다.
1959년 8월부터 12월 사이에 「의욕과 냉대-신조형파전을 보고」, 「전통미의 새방향-대작 중심의 김세용 귀국전」 등을 발표하면서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눈에 띄는 노장층의 화폭:제5회 목우회전」(1962) 「약화된 회장 분위기-제11회 백양회전」(1962) 「지열에의 기대-1965년 문화총평」(1965) 「좁고 폐쇄적인 발표기관」(1970) 「한국화단과 여류화가」(1973) 「미술관, 건물, 콜렉션, 학예직」(1983) 등 경향과 계열, 종류를 가리지 않는 실제 비평을 펼쳐왔다.
특히 「춘곡 고희동」(1964)으로부터 시작한 근대미술사 연구 작업은 「서화미술회」(1969) 「서화협회」(1972) 「근대 한국미술의 전통회화」(1976) 「소림과 심전의 시대와 그들의 예술」(1948) 「한국의 근대 화랑사」(1979) 「납북, 월북 미술가, 그 역사적 실체」(1987) 「1910년 전후기에 내한했던 일본인 화가들」(1988)로 이어졌다. 나아가 75년부터 발간하기 시작한 한국근대미술연구소 기관지 『한국의 근대미술』(1-5집)은 첫 근대미술 전문지로 값진 성과이다. 그 밖에 1973년에 『한국미술전집』(동화출판공사) 가운데 편집위원으로 근대미술편을 기획했고, 1986년에는 『한국근대회화선집』(전27권, 금성사) 상임편집위원으로 편집을 주관했다.
저서로 『화단일경』(동양출판사, 1968) 『한국근대미술산고』(을유문화사, 1972) 『한국문화재비화』(한국미술출판사, 1973)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동화출판공사, 1974) 『한국현대미술사-동양화편』(국립현대미술관, 1976) 『근대 한국미술의 전개』(열화당, 1977) 『근대 한국화의 흐름』(미진사, 1983) 『근대 한국미술사의 연구』(미진사, 1992) 『북한미술1950년』(돌베개, 2001)이 있으며 번역서로『명화 속의 예수의 생애』(대건출판사, 1982) 『회화감상 입문』(열화당, 1983)이 있고 편저로 『국전 1930년』(수문서관, 1981) 『현대한국화 명품 100선』(삼성출판사, 1986)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