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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쉐코사(삼헌관 배례)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00-05-10 21:31
조회
3153


삼헌관이 헌작배례를 하는 모습이다.

신구세관인 갈리는 기간인 신구간이 끝나면 하늘의 1만 8천신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새해의 일들을 시작하게 되며, 비로서 이 땅에 새봄이 시작되는 입춘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목사가 심방에 의뢰하여 새로 부임한 1만 8천신들을 청하여 대접하면서 특히 농업의 수호신 ‘세경신’을 맞이하여 탐라 백성들의 한해 종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풍농굿’이며, 제주목 관아의 각 영청마다 액을 막는 ‘문전제’였다.

입춘전날 나무로 소를 만들고 금줄을 쳐서 부정을 막는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낭쉐코사(木牛告祀)라 한다. 이 고사를 지내기 위하여 만드는 낭쉐(木牛)는 입춘날 탐라왕이 시범으로 백성들 앞에서 직접 밭을 갈아 농사를 짓던 '입춘춘경' 또는 '친경적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특별히 제작한 신성한 소다. 낭쉐를 만들면 금줄을 치고 부정을 막아 신성한 장소에 보관되어야 한다.

낭쉐(木牛)는 탐라왕이 끌던 신성한 소이며, 소의 신이며, 목축의 신, (소)테우리('소몰이꾼'의 제주 방언) 신의 하위 신이다. 그러니 낭쉐(木牛)도 농경의 신의 일종이다. 따라서 몸을 깨끗이 하고 정성을 다하여 낭쉐(木牛)를 경건하게 잘 모시고 금줄을 쳐서 부정타지 않게 하는 일은 낭쉐코사를 담당한 제관들의 금기다. 즉, 낭쉐코사는 나무로 만든 소를 신성한 소로 만드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발췌 : 탐라국 입춘굿놀이, P4 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