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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천(髙傅川)선생의 월봉집(月峯集)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00-11-06 22:18
조회
2041
편찬 및 간행

저자는 서울에서 관직 생활을 하던 중에 갑자기 졸하여 遺文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散逸되었다. 아들 髙斗綱이 유문의 殘篇을 收拾하여 1卷으로 편집하여 두었고, 손자 髙世和도 詩 수십 편을 수집하여 두었다. 玄孫 髙萬紀가 1677년에 家藏草稿를 바탕으로, 諸家의 文集에 수록되어 있거나 樓亭에 걸려 있던 懸板에서 저자의 글을 찾아내어 遺集 1冊으로 편차한 다음 여기에 諸公의 輓詩를 卷末에 추가하였으며, 6대손 髙時佐가 1725년 이것을 다시 정리하여 繕寫해 두었다.

文集의 刊行은 7代孫 髙輝鎭ㆍ髙勉鎭과 8代孫 髙濟遠 등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髙時佐가 선사해 두었던 유집에, 다시 몇 편의 글을 추가한 다음 이를 1861년 가을에 族叔 髙時鴻에게 校正을 받고 다시 奇正鎭에게 刪定을 받았다. 정확한 간행 시기는 자료의 부족으로 알 수 없으나, 兪晩源이 지은 발문에 “저자의 후손 고제원이 유집을 간행하려고 하면서 나에게 보여 주었다.……”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의 관직을 ‘通訓大夫弘文館校理’로 기록한 것에서 추정할 수 있다. 유만원이 교리로 임명된 시기는 1864년 3월인데, 그해 8월에는 이미 通政大夫로 陞資되고 9월에는 병조 참지로 승진하였으므로 승진된 뒤에 발문을 지었다면 승진된 관직으로 기록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근거로 하면 문집의 간행연도를 1864년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초간본》 이 본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한46-가453),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D1-A1379),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는데, 연세대 소장본에는 유만원의 발이 없다.
본서의 저본은 1864년경 목판으로 간행된 초간본으로 국립중앙도서관장본이다.

기사전거 : 年譜, 跋(髙萬紀ㆍ髙時佐ㆍ兪晩源 撰) 등에 의함



구성과 내용

본집은 9권 1책이다. 권수에는 1794년에 鄭景淳이 지은 序, 1860년에 宋來熙가 지은 서, 1625년 9월에 靖社 原從功臣 1等에 녹훈되었을 때 내린 傳敎, 1620년 8월에 書狀官이 되어 漂流해 온 중국인을 北京까지 호송했을 때의 禮部 覆題가 수록되어 있다.

권1은 詩 70題이다. 詩體別로 나뉘어 있는데, 五言絶句가 15제, 七言絶句가 20제, 五言律이 13제, 七言律이 20제, 古詩五言이 1제, 古詩七言이 1제이다. 曺弘立, 梁千運, 林㥠, 崔晛, 羅茂松, 曺漢賓 등과 지은 시가 있다. 〈思鄕〉은 달 밝은 밤 객지에서 고향을 그리며 지은 시인데, 同鄕의 친구인 梁千運의 和韻이 붙어 있다. 〈與諸益登小金剛相和〉는 1611년 9월에 林㥠, 崔晛, 金庭睦, 安克忠 등 여러 친구들과 靈巖의 月出山을 유람하며 지은 시로서, 친구 8명의 화운이 붙어 있다. 〈朴孝子行〉은 모친을 30년간 정성으로 봉양한 昌平의 효자 朴長卿의 효행을 노래한 시이다.

권2는 程文으로서 詩 2제, 表 3편, 論 1편이다. 〈題愛蓮說後〉는 1605년 進士試에서 지은 시이고, 〈萬古貞魂倚暮霞〉는 鄕試에서 지은 것이다. 〈郭子儀窮奢極侈之論〉은 鄕試에서 首席한 글로서, 郭子儀가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던 것은 시대적인 상황 때문에 부득이 그러했던 것이므로 후세 사람들이 본받을 일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권3은 疏箚 8편, 啓辭 38편이다. 〈儒疏〉는 1615년 4월 성균관 유생으로 있으면서 鄭澤雷, 許國, 韓命吉 등과 상소하여 廢母論을 배척하고 李元翼을 변호한 것이고, 〈封進從信錄疏〉는 1632년에 올린 것으로, 저자의 숙부인 髙用厚가 중국에서 가져왔으나, 流配를 당하여 올리지 못했던 「從信錄」을 封進하면서 올린 상소이다. 〈申救朴炡等啓〉는 李潤雨, 權濤 등과 聯名으로 올린 계사로서, 南以恭을 論斥한 일로 체직된 박정 등 홍문관 관원을 신구하는 내용이다.

권4는 應製錄으로서 祭文 2편, 祝文 2편, 敎書 3편이다. 제문은 李麟奇, 順陽君 李昕에 대한 것이고, 축문은 모두 鄕校의 聖廟를 수리할 때 올린 것이며, 교서는 宋時範, 池繼漼, 宋英望에게 내린 것이다.

권5는 墓碣文으로 河大豹에 대한 것이다.

권6~8은 附錄이다. 권6은 鄭弘溟, 李植, 李明漢 등 여러 명사들이 저자에게 지어 준 送別詩와 贈詩를 편차한 諸公贈遺詩와 1620년 서장관으로 중국에 갈 때 벗들이 지어 준 시를 엮은 朝天別章이다. 권7은 髙用厚와 金地粹가 지은 저자에 대한 제문과 尹昉, 金尙容, 李慶全 등이 지은 輓章이다. 권8은 徐憲淳이 지은 행장과 洪良浩가 지은 墓碣銘이다.

권9는 年譜로서 1578년 저자의 출생에서 1861년 후손들이 遺集을 정리한 기사까지 수록되어 있다.

卷末에는 4편의 跋이 수록되어 있는데, 현손 髙萬紀가 1737년에 지은 것, 6대손 髙時佐가 1785년에 지은 것, 兪晩源이 1864년경에 지은 것, 金學性이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