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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고미영 동상 고향 전북 부안에 세웠다

작성자
제주고씨
작성일
2021-11-05 15:41
조회
43120

▲ 1 부안 스포츠테마파크에 세워질 고미영 동상. 2 생전의 고미영씨. 3 고미영 동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고사모 회원들과 유가족, 부안군 관계자들이 동상이 세워질 자리에 섰다.

대한산악연맹과 한국여성산악회, 고사모, 유가족 등 7,200만원 모아 완성 부안 스포츠 테마파크에서 5월 6일 동상제막식 열어 ..

고(故) 고미영의 동상이 고향 전북 부안에 세워진다. 고미영씨의 유가족과 고미영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고사모)은 5월 6일 오전 11시 부안군 행안면 부안 스포츠테마파크에서 고씨의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

동상은 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과 한국여성산악회(회장 오은선), 고사모(회장 정진건) 유가족 등이 모은 7,200만 원을 들여 2m 크기로 제작했다. 고사모의 정진건 회장은 “고미영의 업적을 기리기보다는 도전정신과 무한긍정의 정신력, 늘 겸손하고 누구에게나 웃으며 얘기하는 친화력을 동상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동상을 만든 조각가 조주현씨는 “고미영씨가 인간의 힘으로 오르기 힘든 고산 등정에 성공한 뒤 편안하게 웃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상돈 동상과 세종기지의 전재규 대원 흉상,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흉상 등을 조각한 바 있다.

고사모는 여성 산악인 기형희씨가 고씨 생전에 만든 모임으로 회원 수는 1,100여 명이며 매달 정기산행에 나오는 이는 100명 정도다. 고사모는 고씨가 고인이 된 후에도 정기산행을 하고 고미영 사진전시회, 고미영컵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스포츠클라이머로서 산악계에 모습을 드러낸 고미영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등반경기대회 9연패를 달성하고, 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곤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 빙벽 등반을 배운 지 3년 만인 2002년 세계 선수권대회 4위에 오르고, 이듬해 2003년 월드컵 랭킹 5위에 올랐다. 스포츠클라이밍과 아이스클라이밍에서 열악했던 당시 환경을 딛고 전무후무할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5년부터 고산등반으로 그녀의 꿈이 옮겨갔다. 특히 한 시즌에 히말라야의 8000m급 고봉 3개를 연속으로 오르며 세계 산악계를 놀라게 했다. 2006년 초오유 등정을 시작으로 2009년 7월 낭가파르밧에 이르기까지 8,000m급 11개봉을 오르는 데 걸린 기간은 2년 9개월에 불과했다. 이러한 세계 최단기간 등정은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낭가파르밧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많은 사람들을 아쉽게 했다.

한편 5월 6일 동상제막식 후에는 고미영 묘소참배와 석불산 산행이 이어질 예정이며, 부안군은 동상이 들어서는 곳을 ‘고미영 동산’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 자료출처 : 월간 산 -